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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IS 인터뷰] “UFC 첫 승보다 데이나” 박현성, ‘백사장 양아들’을 꿈꾼다

최근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화려한 첫 승을 거둔 박현성(28)은 ‘현실주의자’다. 냉철하게 자기 현실을 짚는 박현성이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만난 후 “(UFC 입성이) 실감 난다”고 했다.박현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UFC 플라이급(56.7㎏) 데뷔전에서 섀넌 로스를 2라운드에 잠재웠다. 타격, 그라운드에서 상대보다 몇 수 위 기량을 뽐내며 UFC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월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해 UFC와 계약한 박현성은 최근 본지를 통해 “첫 경기긴 한데 전에 뛰기도 했고, (로드 투 UFC) 결승전도 라스베이거스에서 해서 (데뷔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박현성은 UFC 입성 전 국내 단체 더블지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세계에서 가장 큰 MMA 단체인 UFC의 베네핏을 묻자, 박현성의 목소리가 밝게 바뀌었다. 그는 “(UFC의 복지를) 체감을 많이 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합하면 PI(경기력 연구소)가 있다. 여기서는 모든 운동과 재활이 무료다. 살을 뺄 때 선수들이 먹을 음식이 제한되는데, 맛있게 요리해서 갖다준다. 감량이 정말 수월했다”며 웃었다. 이제 UFC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국내 MMA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박현성의 플라이급 랭킹(15위 이내) 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첫판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낸 덕이다. 조금 더 보태 박현성이 챔피언에 등극하리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전 전승(피니시 8회)이라는 화려한 MMA 전적도 한몫했다. 하지만 현실주의자인 박현성은 “나뿐만 아니라 UFC 선수들도 1승 했을 때는 그렇게 (이야기) 해주시지 않나. 지면 그렇지 않다. 그런 건 재미로만 보고 있다”며 “계속 이기게 되면 랭커는 내후년쯤에 가능할 것 같다. 챔피언은 너무 먼 미래”라며 손사래 쳤다.그만큼 인상적인 승리를 챙긴 박현성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5만 달러)를 받았다. 경기 후 화이트 회장과 잠시나마 독대하기도 했다. 이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화이트 회장과 만나는 건 손에 꼽는 일이다. 소셜미디어(SNS)에 화이트 회장과 찍은 사진을 자랑한 박현성은 “너무 벙쪘다. 화이트 회장이 ‘인상 깊게 봤다’ ‘잘한다’ 등 칭찬을 많이 해줬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기회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원하는 거 없냐고 해서 사진 한 번만 찍어달라고 했다. 이야기를 해도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라며 뿌듯해했다. 국내 UFC 팬들은 화이트 회장을 ‘백사장’이라고 부른다. 화이트 회장의 눈에 든 선수는 ‘백사장의 양아들’이라고 칭한다. 양아들은 다른 파이터보다 빠르게 랭커로 도약할 기회를 받는다. 화이트 회장의 ‘푸시’를 받는 것이다. 박현성은 “주변 직원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 (앞으로) 네가 잘하면 좋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 동기부여를 준 거 같다. 처음으로 (UFC 입성이) 실감 났다. 경기에서 이긴 것보다 한 회사의 대표를 직접 마주하니 동기부여가 됐다. ‘열심히 하면 내 삶이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UFC 공무원’ 같은 파이터가 되겠다고 한 박현성은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밌고 화끈해봤자 경기에서 지면 결국 버려진다고 본다. 이기는 게 1번, 그다음 화끈하게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2.2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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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축구가 나에게 준 모든 것을 앗아갔다”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술과 담배는 역사적으로 인류가 가장 즐겼던 기호품이다. 술은 기원전 4000년에 시작된 세계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 등장한다. 동양의 경우 기원전 1900년에 시작된 황하 문명 때부터 술을 제조했다고 한다.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전설에도 술 이야기는 나온다.우리는 흔히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무색하게도, 술과 달리 담배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5세기에 시작된 ‘대항해시대’를 계기로 담배는 서양에 퍼졌다. 아메리카 원주민이 주술의식 등에 사용하던 담배를 유럽인이 본국에 가져간 것이다. 이후 포르투갈 상인이 담배를 일본에 전했고, 임진왜란을 통해 조선에도 담배가 들어왔다.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담배가 약용으로 쓰였다. 유럽에 담배가 소개된 지 300여 년 동안 담배는 의사가 사용한 보편적인 치료제였다. 심지어 일부 의료 기관은 담배로 65개 이상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만병통치약(panacea)’ 같이 취급했다. 동양에서도 오랫동안 담배는 약재로 쓰였다. 폐암은 과거에는 매우 희귀한 질병이었다. 그러한 폐암이 19세기 말 세계적으로 급증했으나,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20세기 중반이었다. 하지만 담배회사는 이러한 증거에 이의를 제기하며 음모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담배에 관한 연구를 지연시키고 방해했으며, 허위 정보에 기반을 둔 캠페인도 벌였다. 심지어 담배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선전됐다. 이러한 허위 정보와 무지 속에 많은 스포츠 스타가 담배를 애용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해 육상의 전설이 된 제시 오웬스, 1954년 50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 크리스 채터웨이도 애연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흡연에 관한 경고는 계속 나왔지만, 1960년대 후반 미국 의사의 3분의 1 정도만 흡연과 폐암과의 관계를 인정했다고 한다. 그리브스는 첼시에서 데뷔한 첫날부터 담배를 피웠고, 선수 시절 내내 흡연을 즐겼다. 그는 자신이 뛰었던 첼시, 토트넘,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중 절반은 흡연자라고 밝혔다. 그리브스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멤버였다. 그에 의하면 당시 대표팀 숙소였던 호텔에서 팀 미팅이 열리면 회의실은 담배 연기로 가득 찼다고 한다. AFC 아약스와 FC 바르셀로나를 거친 크루이프는 선수와 감독으로 대성공을 거둔 축구계에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974 서독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크루이프를 중심으로 한 ‘토탈 풋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후에 바르셀로나 감독이 된 크루이프는 토탈 풋볼을 클럽에 이식했고, 이를 바탕으로 ‘티키타카’라는 유명한 축구 전술이 등장하게 된다. 1960년대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각각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라면, 1970년대는 크루이프의 시대였다. 하지만 그는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울 정도로 지독한 골초였다. 1974 월드컵 결승전 하프 타임 때도 흡연을 즐겼다는 크루이프는 공교롭게도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부진했다. 크루이프가 만약 담배를 멀리했다면 조국 네덜란드에 월드컵 우승을 안길 수 있었을까? 한가지 확실한 점은 현대 축구는 크루이프 시절의 축구와 비교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크루이프 같이 담배를 많이 피는 흡연자는 현대 축구에 절대 적응할 수 없다. 1991년 심장수술을 받은 크루이프는 축구공 대신 담뱃갑으로 묘기를 부리는 금연 광고에 출연했다. 광고 속의 크루이프는 인생에서 담배와 축구라는 두 가지 중독을 겪었고, “Football has given me everything in this life; tobacco almost took it all away(담배는 축구가 나에게 준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말하며 멋진 슈팅으로 담뱃갑을 부숴버린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는 담배를 쉽게 끊지 못했다. 결국 크루이프는 2016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폐암이었다. 아스날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벵거는 2015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탈의실에서 흡연을 하자 벌금 2만 파운드를 부과했다. 그 후 벵거는 인터뷰에서 자신도 담배를 피운 시절이 있다고 밝혔다. 흡연자들 사이에서 자란 벵거는 담배를 판매한 적도 있고, 특히 그가 군목부를 했던 시기에는 월급을 담배로 받았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흡연자가 된 벵거는 초창기 축구 지도자 시절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애용했다. 하지만 벵거는 아스날 감독이 되기 전에 담배를 끊었고,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축구선수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 줄 의무가 있다. 따라서 흡연은 더 이상 개인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팬들이 많다. 그럼에도 일부 선수들은 현재도 흡연을 즐기고 있다.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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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도 담배를 피울까?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 그는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철저히 배제한 건강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호날두같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주제, 프로선수와 흡연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스포츠 선수와 흡연. 뭔가 굉장히 모순되는 조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흡연은 모든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흡연은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산소가 모자라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선수는 더 빨리 지치게 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부상 가능성도 흡연과 함께 높아진다.그럼에도 스포츠와 담배의 관계는 프로스포츠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역사적으로 담배회사들은 스포츠 선수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해왔다. 건강한 선수와 연관되는 것만으로도 흡연이 위험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담배회사는 흡연을 통해 선수는 과체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애용했던 ‘씹는 담배’ 때문에, 국내 스포츠 팬이라면 담배하고 연관이 깊은 스포츠로 야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1876년 MLB의 시초가 되는 내셔널리그가 출범한 직후 선수의 이미지가 새겨진 카드가 담뱃갑 안에 등장했다. 미국 남부의 야구장 외야 펜스에는 불 더럼 담배 회사의 광고판도 들어선다. 1920~1940년대는 야구와 담배의 관계가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당시 모든 MLB팀은 담배회사 스폰서가 있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엄스 같은 최고의 야구 선수들도 담배 광고에 출연했다.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담배 광고는 카멜의 제조사 RJ 레이놀즈에 의해 시작됐다. 1920년대 후반 RJ 레이놀즈는 ‘럭키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경쟁사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를 제치고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MLB 역사상 최초로 영구 결번이 된 루 게릭의 별명은 ‘철마(the Iron Horse)’였다. 게릭은 1925년부터 1939년까지 2130경기를 연속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릭이 기록한 전례 없는 연속 경기 출전은 경기 후 그가 즐겨 찾은 ‘순하고 비싼 카멜 담배’ 덕분이라고 알려진 적도 있다. 1935년 게릭과 카멜이 맺은 홍보계약 문서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면 피곤할 때가 많은데, 카멜과 함께 힘을 낸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담배회사 RJ 레이놀즈는 야구 선수를 포함해, 테니스, 골프, 수영, 육상, 자전거 선수 등을 이용한 광고를 30여 년 동안 제작했다. 당시 광고는 경기력 상승과 건강을 위해 선수는 흡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지만, 이러한 광고는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카멜은 스포츠 선수의 담배로 자리 잡는다. 그러자 경쟁사였던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설탕이나 초콜릿으로 만든 단 음식인 ‘캔디’ 산업을 공략해, “Reach for a lucky instead of a sweet(달콤한 캔디류 대신, 행운을 빌어보세요)”라는 유명한 슬로건으로 맞대응한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캔디류 대신 자사 담배인 럭키 스트라이크를 애용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다. 2013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MLB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한 경기당 실제 플레잉 타임은 18분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축구는 동적인 스포츠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축구 선수와 담배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흡연은 축구에서도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20세기 초 담배는 축구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1890년대부터 영국에서 판매된 담배에는 당시 유명했던 축구 선수들의 이미지가 포함되었다. 게다가 흡연하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1930년대부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은 담배 회사의 광고 모델이 된다. 흡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20~30년대 아스날 감독이었던 허버트 채프먼은 계약하기 전에 선수의 흡연 여부를 따졌다. 울브햄튼의 프랭크 버틀리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선수가 흡연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요한 크루이프, 잭 찰튼, 소크라테스 같은 유명 선수들의 담배 사랑은 계속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1 15:00
산업

삼성물산, K리그 축구장 잔디 품질 개선…이청용 "더 푸르고 부드러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자사 잔디환경연구소가 최근 2년간 K리그 축구장 잔디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잔디 생육 상태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들이 개선됐다고 12일 밝혔다.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2021년부터 계약을 맺고,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1개 팀을 포함한 총 23개 국내 축구장의 잔디 관리 컨설팅을 진행해왔다.컨설팅 결과 2년 전과 비교해 전국 23개 축구장 평균 잔디 밀도는 16.2%, 색상 지수는 11.6% 증가했다. 단기간 변화가 크지 않은 뿌리 길이와 식생 지수도 2%가량 늘어났다.이런 변화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뿐 아니라 패스·슈팅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잔디환경연구소는 봄과 여름, 1년 2회 각 구장을 방문해 잔디의 상태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배수와 통풍 불량으로 인한 잔디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페널티 박스와 같은 특정 지역의 딱딱해진 바닥면을 관리했다. 각 구장은 잔디에 이상이 발생하면 잔디환경연구소에 샘플을 보내 피드백을 받는 등 수시로 소통했다.구장에서 뛰는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울산현대축구단의 이청용 선수는 "비가 많고 더운 여름을 보내야 하는 한국 기후 특성상 잔디 컨디션이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 최근 구장 잔디가 더 푸르고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상승했고, 선수들이 주저 없이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잔디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2 16:42
프로축구

"프로라고 말하기 창피하다" 강원FC 홈구장 잔디 또 논란

강원FC 홈경기장 잔디가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물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문제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데도 관리주체인 춘천도시공사는 원인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지난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는 경기 전부터 잔디 상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를 앞둔 해설진들도 “경기장을 관리하는 주체에서 실수가 있다 보니 선수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본다.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아쉬워했다.훼손된 잔디에 보식 작업을 진행했는데도 그라운드 상태는 엉망이었다. 경기장 일부가 아니라 가로를 크게 질러 크게 훼손된 상태였고, 양 사이드라인과 골 에어리어 부근도 잔디 상태도 심각했다. 프로축구, 그것도 최상위 리그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선수들의 플레이는 고스란히 훼손된 잔디의 영향을 받았다. 공이 덜 튀는 등 불규칙했고, 측면을 돌파하다 잔디 탓에 공을 놓쳐버리거나 잔디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선수들도 속출했다. 팬들을 위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양 팀 모두 분명 한계가 있었다.경기력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는 고스란히 선수들의 부상으로 직결될 우려가 컸다. 점프나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여러 선수들이 그랬듯 잔디에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잔디 상태에 대해 여러 우려와 지적이 잇따랐으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부터 잔디 문제가 지적됐고, 결국 지난달 구단은 “관리상의 문제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관람에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유관기관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양해를 구한 바 있다.문제는 관리 주체인 춘천도시공사가 원인조차 제대로 찾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문업체나 연구소 등 다양하게 의뢰를 해서 상황 파악을 요청했는데도 정확한 원인은 못 찾았다. 이야기도 다 달라 특정 요소를 잡아내지 못했다. 특정 부위가 계속 그러는데, 지난주에 한 차례 보식을 진행해 큰 사이즈의 훼손 부위는 잡았다. 추후로 또 보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니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미 ‘선수가 미끄러져 시즌 아웃이라도 당해야 정신을 차릴 건가’ ‘프로팀이라고 말하기 너무 창피해진다’ 등 잔디 상태를 비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강원 원정길에 오르는 구단의 팬도 경기장 변경을 호소할 정도다.강원 구단은 춘천이 아닌 강릉 등 다른 지역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K리그 구단 관계자는 “팬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볼 수 없고, 선수들은 부상 우려까지 안고 뛰어야 한다. 모든 원정팀에도 폐를 끼치는 셈이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3.05.16 08:15
해외축구

김민재 시장가치, 손흥민 넘었다…한국 선수 첫 1위 등극

김민재(27·나폴리)가 손흥민(31·토트넘)을 제치고 한국 선수 시장가치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가 손흥민의 몸값을 넘어선 건 각종 각종 매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7일(한국시간) 공개한 유럽 5대리그 선수들 시장가치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대 4000만 유로(약 576억원)로 손흥민(3500만 유로·약 504억원)을 넘어 한국 선수 1위에 올랐다. CIES는 선수들의 나이와 경기력, 소속팀의 경제적 가치,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선수들의 몸값을 책정한다.한국 선수 몸값 1위는 2015년 들어 손흥민이 1위에 오른 뒤 오랫동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면서 몸값이 폭등해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김민재가 나폴리 입성 후 대거 몸값이 폭등했고, 올해 마침내 김민재가 손흥민을 넘어섰다.아직 트랜스퍼마르크트나 풋볼벤치마크 등 다른 업체들은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김민재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업데이트가 될수록 격차가 급격하게 줄고 있어 김민재가 모든 업체에서 1위로 올라서는 건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트랜스퍼마르크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격차가 1000만 유로(약 144억원), 풋볼벤치마크는 1350만 유로(약 195억원)까지 줄었다. 특히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내내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이고, 시즌이 끝난 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 등이 반영되면 몸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 1996년생으로 손흥민보다 4살 어린 나이도 선수들의 몸값을 책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만큼 김민재가 손흥민의 몸값을 완전히 넘어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전망이다.CIES 기준 김민재는 일본 2001년생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와 공동 1위다. 또 다른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3000만 유로(약 432억원)로 김민재·구보와 손흥민 등을 추격하고 있다. 이강인(22·마요르카)도 2000만 유로(약 288억원)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4.08 07:48
스포츠일반

[IS 피플] “인간 승리 보여드릴게요”… 반등 꿈꾸는 UFC ‘불주먹’ 김지연

UFC 4연패 수렁에 빠진 ‘불주먹’ 김지연(33·신디케이트MMA)이 재기를 다짐했다. 김지연은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만디 뵘(33·독일)과 여성 플라이급 경기를 벌인다. 김지연은 국내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연패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패배에 관한) 부담이 크게 있었다”면서도 “인간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불주먹’이라는 별명을 지닌 김지연은 한국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다. 화끈한 타격전을 즐기는 그는 명승부 제조기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경기는 재미보다 ‘성적’이 중요하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17전 9승 6무 2패(UFC 3승 6패)를 기록 중인 김지연은 최근 4경기 모두 고개를 떨궜다. 뵘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뵘은 동갑내기 타격가다. MMA 통산 7승 2패를 거둔 그는 UFC 입성 후 2패만을 기록 중이다. 뵘 역시 승리가 절실한 상황. 김지연은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아서 경기를 수락했다. UFC PI(경기력 연구소)에서 뵘을 자주 본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이제는 보면 웃을 정도”라며 “뵘은 리치가 길고 좋은 신체를 갖고 있다. 주먹을 많이 활용하는 선수이기에 재밌는 타격전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초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에서 훈련 중인 김지연이지만, 한국 대회를 무척 고대했다. 그러나 메인 이벤터의 부재로 서울 대회가 취소됐고, 결전지가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졌다. 소속팀 신디케이트MMA가 라스베이거스에 있어 준비가 수월할 만도 하다. 그러나 그는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김지연은 “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한국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를) 수락했다. (대회 무산 소식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2019년) 부산 대회 당시 팔꿈치 수술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런데 서울 대회가 취소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아쉬웠다”면서도 “여기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대회 출격을 준비하던 한국 파이터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최두호(팀매드), 정다운(코리안탑팀) 등이 함께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장식한다. 페더급 강자 이정영(쎈짐)이 로드 투 UFC 결승전에 나서고, 박현성(김경표짐)과 최승국(코리안좀비MMA)도 UFC 계약서를 두고 주먹을 맞댄다.2021년부터 미국 명문 신디케이트MMA에서 기량을 쌓은 김지연은 “UFC PI에 오래 있다 보니, 사람들이 한국 선수들에 관해 많이 묻는다. 그래서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어필하고 있다. 경기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 파이터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지연은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UFC가 (내게) 계속 기회를 주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며 “연패 중이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01 06:13
해외축구

세네갈 탈락...모로코에 달린 아프리카의 꿈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무적함대'로 불리는 6위 스페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그러나 이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 모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랭킹 2위 벨기에가 속한 F조에서 모로코는 조 1위(2승 1무)에 올랐다. 영국 국립 연구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가 대회 개막 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10만 번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모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28.1%에 불과했다. 그런 모로코가 확률 92.4%를 받은 벨기에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꺾었다. 크로아티아와 치른 1차전도 대등했다. FIFA 랭킹·주축 선수 이름값·월드컵 경험 모두 스페인이 앞서지만, 기세가 오른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최초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잉글랜드·포르투갈·폴란드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마크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축구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또 다른 CAF 회원국 세네갈은 5일 치른 잉글랜드와의 16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모코코뿐이다. 16강에서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올라서면, 4강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모로코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하킴 지예흐(첼시)다.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벨기에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반칙 탓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공·수 핵심이다. 집요한 수비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미드필드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도 주목할만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E조)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완승을 거뒀지만, 독일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선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고 마드리드)가 3골을 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고, 페란 토레스·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 세대교체 주역들의 기세도 좋다. 특유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로 전개하는 전술)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위협적인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한 여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4:00
스포츠일반

[IS 피플] ‘미국행’ UFC 최승우 “경기 이기고 한국 대회 뛰고 싶어요

‘스팅’ 최승우(30·킬 클리프FC)가 내년 2월 열리는 UFC 한국 대회 출전 열망을 드러냈다. 최승우는 오는 13일 UFC 281 대회 페더급 매치에서 마이크 트리자노(30, 미국)를 상대로 UFC 4승에 도전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최승우는 직전 조시 쿨리바오(호주)전 패배를 포함 2연패를 기록 중이다. UFC 전적은 3승 4패. 최승우는 9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UFC 데뷔 때 2연패 했다. 처음 2연패 때 많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때는 가족이나 가까이서 힘을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극복했다. 2연패라는 것에 집착하고 빠지면 내가 작아지고, 힘들더라. (이번에는) 연패를 생각하기보다 승리에 집착하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멘털) 관리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승우는 커리어 최초로 미국 훈련을 택했다. 그가 택한 팀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킬 클리프. 종합격투기(MMA) 명문 팀인 킬 클리프는 네덜란드 킥복서 출신 헨리 후프트가 타격 코치로 있다. 카마루 우스만 UFC 전 챔피언, 웰터급 5위 길버트 번즈, 라이트급 5위 마이클 챈들러 등이 킬 클리프 소속이다. 9월부터 미국에서 훈련한 최승우는 “해외 훈련을 떠나려고 전 경기부터 준비했다. 이번에 2연패를 했고, UFC에서 언제까지 뛸지 몰라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조금 더 젊었을 때 가서 배우고 오자라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은 기량 발전 그 이상의 것을 안겼다. 최승우는 “미국 캠프를 선택한 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의미 있었고 소중했다. 너무 많이 배웠다. 정말 좋은 환경·선수·코치님들에게 기운을 얻었다. 훈련하면서 실력도 좋아졌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계속 캠프를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실하게 들었다. 킬 클리프 체육관이 계속 공사 중인데, UFC PI(경기력 연구소)처럼 만들어진다.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너무 좋다. 마사지·물리치료·재활도 받을 수 있다. 강하고 멋진 선수들도 많다. 그들이 주는 기운과 동기부여는 잊을 수 없다. 하루하루 동기부여를 받지 않은 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대 트리자노에 대한 분석은 이미 마쳤다. 트리자노는 TUF 시즌 27 라이트급 우승자로 UFC에서 3승 3패를 기록 중인 타격가다. 최승우는 “터프한 선수이며 맷집도 강하다. 내가 붙었던 줄리안 에로사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빠르지 않고 한 방이 있진 않다. 꾸준히 가는 좀비 같은 스타일이다. 나도 매일매일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멋지게 싸울 것이다. 성장한 실력을 잘 발휘해 보겠다”고 말했다. 트리자노전은 최승우의 UFC 계약 마지막 경기다. 결과에 따라 UFC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최승우는 “누구 하나 무조건 KO 될 것 같다. 내가 디펜스가 더 좋기에 내가 이긴다. 하루하루 운동 생각만 하며 열심히 살았다. 미국 와서 어느 때보다 훈련에만 집중했다. 내 노력을 생각한다면, 1라운드 KO로 무조건 이길 것 같다. 스스로 자신도 있다. 하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 끝까지 한다고 생각하고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승우는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서울 대회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 부상 없이 이기면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매니지먼트와) 이야기했다. 멋지게 이겨서 재계약하고, 서울 대회까지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9 19:37
축구

K리그-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K리그 전 구장 잔디 컨설팅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자사 잔디환경연구소가 K리그 잔디 체질 개선에 나선다.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연맹과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 파트너십을 맺고 K리그 23개 구단 홈경기장의 잔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연맹은 “양사는 지난 3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아산, 김천, 대구, 울산 등 차례대로 K리그 홈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진단하고 있는데, 18일에는 미디어 공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컨설팅에는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속 전문가 5명이 참석해 전문 장비를 활용한 잔디의 밀도와 색상, 식생지수, 토양층 분석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소개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잔디 상태 진단과 동시에 미디어의 질문에 답변하며 잔디 컨설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현장 조사 후에는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와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가 참석해 미디어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 이용민 팀장은 올해 한국 최초로 하이브리드 잔디 시스템을 도입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현황과 국내 보편화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김경덕 소장은 “지난해에 처음 진행했던 K리그 경기장 잔디 컨설팅이 구단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해도 연이어 진행하게 됐다. 축구경기장 인프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컨설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맹과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올해 7월까지 K리그 전체 경기장의 1차 현장 조사를 마치고, 하반기에 2차 현장 조사를 실시해 개별 진단에 따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드론과 근적외선, 열화상 등 첨단 카메라들을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측정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경기장 잔디 상태를 진단한 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연맹은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의 오랜 잔디관리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K리그에 전수하여, K리그 경기력 향상과 선수 부상 방지 등 K리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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